신흥국 통화 가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각 국가별 내부 악재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JP모건이 산출하는 신흥국 통화 지수는 올해 10월 이후 5% 넘게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초기 이후 최대 폭의 매도세다. 같은 기간 블룸버그가 추적한 23개 이상 통화도 달러 대비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초 광범위한 무역 관세와 재정 정책 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멕시코 페소는 이번 분기 2.1%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3.7% 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2.4%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당 6헤알을 처음으로 넘었다. 씨티은행의 EM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의 올해 수익률은 1.5%로, 지난해 7.5%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경제가 탄탄한 신흥시장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주시하며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경계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3:1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