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디지털 자산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비트코인(BTC)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3%(33만4000원) 내린 1억4277만7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11% 하락한 10만0024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7413만달러(1061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60%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약 3억1138만달러(약 4460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주요 가상자산을 지수화한 코인데스크20은 전날 대비 0.67%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식에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가상자산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가상자산 분야에서 위대한 일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공약 당시 내세웠던 비트코인 비축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 하원의원은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이란 이름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세금과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여 재원을 마련하고, 텍사스 정부가 최소 5년간 비트코인을 주요 재원으로 비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프리글리오네 의원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와 한정된 공급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변동성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6점(극심한 탐욕)으로 전날(83) 대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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