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하며 강세 전환 시사…5200선 넘어서야 강세 전환 확인될 듯
비트코인, 13.51% 오른 4720달러…이더리움, 8.8% 급등한 155달러
XRP 7.4%, 라이트코인 15.4%, EOS 11.4%, 비트코인 캐시 18.6%, 바이낸스 코인 5.4%, 스텔라 6.6%, 카르다노 13.4%, 테더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일(현지시간) 급등 장세가 연출됐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무려 8개 코인이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톱100은 9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33개 코인이 10% 이상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4736.6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4.11% 폭등했다. 이더리움은 12.85% 오른 159.37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XRP가 10.56%, 라이트코인 19.09%, EOS 15.00%, 비트코인 캐시는 무려 27.36% 폭등했다. 바이낸스 코인도 10.66% 올랐고, 스텔라는 9.08%, 카르다노 15.59%, 테더가 0.32%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46억 달러로 급증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0.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630달러가 오른 4755달러를, 5월물은 610달러가 상승한 4735달러, 6월물은 625달러가 전진한 475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원월물인 9월물은 이날 장 후반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급등하는 등 초 강세장이 연출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일중 고점에서는 다소 후퇴했다.
전날 오후부터 급등하며 4800달러를 넘어선 뒤 일시 5천선까지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후장들어 4700 선 초반에서 움직였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EOS, 바이낸스 코인, 카르다노 등이 10% 이상 올랐다. 특히 비트코인 캐시는 27% 이상 폭등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켓워치나 CCN, 비트코이니스트 등 주요 암호화폐 미디어들도 일제히 비트코인의 폭등세를 전하며, 그 요인과 의미 등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시장참여자들 역시 향후 전망을 주시하며 시장이 장기 약세장을 접고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것인지를 주목했다.
런던 소재 디지털자산 투자운용사인 KR1의 조지 맥도너 CEO는 이메일을 통해 마켓워치에 “비트코인 폭등세의 요인은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는 이날 급등세가 디지털자산 부문의 펀더멘털 상의 변화에 일부 기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미 증권거래소가(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파이낸스매그네이츠의 만우절 가짜뉴스가 초반 급등세를 촉발한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CCN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비트코인 숏 트레이더로 알려진 마크 다우가 비트코인을 현재 매수할 만 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며,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하며 5천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촉매제나 자극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일시 5천선을 돌파하며 강세 전환을 시사했지만 장기적 관점의 강세장이 되려면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인 5200선 주위의 저항선 돌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30%(이하 잠정치) 내린 반면, S&P500지수는 0.01%,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