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조금 위에서 다기지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의 강세 모멘텀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새해에는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견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옵션시장에선 여전히 강세 분위기가 우세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투자자들이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 시간 13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0% 감소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955억 달러로 10.17%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8로 전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 상태로 시장 분위기가 일부 진정됐음을 나타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20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7% 밀렸다. 비트코인은 전일 10만2524 달러까지 오른 뒤 9만9233 달러까지 떨어졌다 10만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920 달러로 0.89%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2.86%, 솔라나 2.98%, 도지코인 2.34%, 카르다노 3.93%, 트론 4.67% 후퇴했다. BNB는 약보합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750 달러로 0.34%, 1월물은 10만2055 달러로 0.22%, 2월물은 10만2900 달러로 0.15% 반등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952.00 달러로 1.16%, 1월물은 4017.50 달러로 0.9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78로 0.16%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53%로 1.9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