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XRP가 미국 내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벤 암스트롱(일명 BitBoy)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XRP 신탁 자산이 5월 이후 300% 성장했다고 밝혀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는 XRP ETF 출시 기대를 키우며 투자자들이 더 쉽게 XRP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플 생태계의 긍정적 신호
최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리플 생태계에 대한 낙관론이 한층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이를 리플의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장의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XRP의 채택과 혁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기관의 XRP ETF 관심
위즈덤트리(WisdomTree),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즈(21Shares)와 같은 주요 금융 기관이 XRP ETF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기관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XRP ETF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며 XRP의 주류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XRP는 현재 시가총액 1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4대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지난 한 달간 250%의 폭발적인 상승을 보인 XRP는 24시간 기준 5% 하락했음에도 전문가들은 낙관적이다. 암스트롱은 2025년 초까지 XRP 가격이 4.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TF 승인까지의 도전 과제
XRP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SEC가 XRP ETF를 승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ETF의 성공과 비교할 때 XRP의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VivekVentures.eth는 “ADA나 XRP 같은 레이어 1 자산이 전략적 준비자산이 되거나 ETF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려면 이더리움의 성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제이 제이콥스 또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더리움 ETF조차도 소수의 고객만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