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채굴업체들도 수익성 제고 필요성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채택하는 추세라고 JP모건이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채굴업자들이 지난 4월 실행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처리에 필요한 총 계산 능력을 의미하며, 채굴 경쟁과 난이도의 척도로 사용된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분석팀은 “채굴업자들은 이러한 압박 속에서 비트코인의 보유 내지 추가 투자, 또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으로의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MARA와 같은 채굴 기업의 비트코인 전략
JP모건은 대표적인 채굴 기업 중 하나인 마라 홀딩스(MARA)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채택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MARA는 약 3만 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제조업체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약 1억 4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채굴업자들의 자금 조달 방식 변화
JP모건은 미국에서 지난 1월 도입된 현물 비트코인 ETF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대체 투자로 간주되던 채굴업체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채굴업자들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보다는 채권과 주식 발행을 통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채굴업체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21년 기록했던 95억 달러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