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IBIT)과 이더리움(ETHA) ETF에 집중하며 신규 암호화폐 ETF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기존 ETF의 발전과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안정적 성장 우선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미국 액티브 주식 ETF 책임자인 제이 제이콥스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고객 투자 비율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ETF의 발전을 우선하며, 신규 암호화폐 ETF 출시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We’re really just at the tip of the iceberg with Bitcoin and especially ethereum. Just a tiny fraction of our clients own ($IBIT and $ETHA) so that’s what we’re focused on (vs launching new alt coin ETFs)” – Jay Jacobs of BlackRock at ETFs in Depth.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December 12, 2024
이러한 접근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 투자자는 “단계적 접근이 암호화폐의 안정적 채택에 더 적합하다”며, 성급한 신규 출시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ETF 수요 급증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39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ETF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1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ETF 시장에는 2046억 달러(약 269조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미국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약 4분의 3에 달한다.
특히 비트코인 ETF는 12월 12일 기준 11일 연속 순 유입을 기록하며 5억 9800만 달러(약 7900억 원)를 추가했다. 블랙록의 IBIT가 4억 3200만 달러(약 5700억 원)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ETF 역시 14일 연속 순 유입을 기록하며 2억 7400만 달러(약 3600억 원)을 추가했다.
단계적 성장으로 안정성 강화
블랙록의 보수적인 접근 방식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금융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쟁사인 비트와이즈(Bitwis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수의 암호화폐 인덱스 ETF를 신청하며 더 적극적인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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