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방귀(Fart)를 테마로 한 밈코인 파트코인(Fartcoin)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파트코인 시총은 7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사 시총을 기준으로 상위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밈코인 열기와 버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파트코인을 지목했다.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만들어진 파트코인은 현재 0.7 달러를 돌파했다.
파트코인은 12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뉴욕증권거래소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하고,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시장을 적극 후원하는 태도를 보인 것을 계기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파트코인은 인공지능(AI) 테마의 밈코인이기도 하다. AI 테마 밈코인은 지난 7일 간 2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대형 디지털 자산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 파트코인이란?
밈코인(MEME Coin)은 유행어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으로, 커뮤니티 선호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파트코인 역시 초기에는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가치를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트코인은 AI 에이전트 터미널 오브 트루스(Terminal of Truths)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해당 AI는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엑스(구 트위터)에서 독특하고 자극적인 게시물로 유명세를 얻었다.
올해 초 벤처 캐피탈 a16z로부터 비트코인으로 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터미널 오브 트루스에서 기원한 대표적인 밈코인으로는 고트(GOAT) 코인이 있다.
터미널 오브 트루스는 AI 대화 플랫폼 ‘인피니트 백룸’ 에서 펀딩 아이디어를 논의하던 중 방귀를 테마로 한 코인 발행을 제안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을 통해 실제로 밈코인으로 제작되었다.
파트코인은 고트와 같은 경로로 밈코인 투자자들에게 선을 보였고,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 논란과 유머로 상승한 파트코인의 가치
파트코인의 성공은 우스꽝스러운 콘셉트와 강력한 커뮤니티의 결합에서 비롯됐다. BAYC(Bored Ape Yacht Club) 공동 창업자인 와일리 아로노우는 엑스를 통해 “파트코인은 AI 밈코인 중 일반인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토큰”이라며 “방귀라는 유머적 요소가 주류 언론에 주목받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급등하자 “2000년 IT 버블보다 심각하다”는 비판적 게시물이 엑스에서 100만 회 이상 조회되기도 했다.
파트코인 보유자들은 “뜨거운 공기는 뜬다”는 슬로건을 외치며 상승세를 즐기는 분위기다.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도 밈코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이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위험성을 경고한다. 밈코인은 짧은 기간 급등할 수 있지만,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웃자고 시작한 밈코인’ 원조 도지코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는 밈코인이 어떤 계기로 사용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후원을 받으며 실제 결제에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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