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나스닥은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부터 적용될 나스닥 100 지수(Nasdaq 100 Index)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3 종목을 추가한다고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orporated, Nasdaq: MSTR) 외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Nasdaq: PLTR)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 Inc., Nasdaq: AXON) 등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관련 인덱스 펀드들이 자동적으로 해당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사실상 비트코인 자체가 지수에 편입된 것과 같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된 사업이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 돼 있기 때문이다.
# 나스닥 100 지수
나스닥 100 지수는 나스닥 증권시장(Nasdaq Stock Market)에 상장된 주요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지수로, 1985년 1월 처음 도입됐다.
금융 기업 100개를 포함한 나스닥 금융 100 지수(Nasdaq Financial 100 Index)와 함께 출시되었으며, 옵션, 선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매년 12월, 분기별 ‘네 마녀의 날’이라 불리는 주요 옵션·선물 만기일에 맞춰 지수가 재구성된다.
나스닥 100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 QQQ)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된다. 이 트러스트는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도록 설계됐으며, 관련 옵션, 선물, 구조화 상품도 출시 돼 있다.
이번 지수 재편을 통해 △일루미나(Illumina, Inc., Nasdaq: ILMN)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 Nasdaq: SMCI) △모더나(Moderna, Inc., Nasdaq: MRNA)가 지수에서 제외된다.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Nasdaq Global Indexes)는 1971년부터 시장 지수를 제공해왔다.
# 비트코인의 화신 마이크로스트래티에 미칠 영향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수에 포함됨에 따라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자동적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현재 나스닥 100 ETF에는 총 3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운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는 비정통적인 전략을 채택해왔다.
이러한 전략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올해 500%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11월 말 기준 870억 달러로, 이는 지수 내 41위에 해당하는 페이팔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 비트코인이 지수에 들어간 것과 같은 효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진입은 순전히 비트코인 때문이다. 회사의 소프트웨어 사업은 정체 상태에 있지만, 2020년 8월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이후 시가총액이 약 90배 증가했다.
나스닥의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업 가치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42만5000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2027년까지 420억 달러를 주식 발행, 채권 발행으로 조달해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현물 ETF에 버금가는 가격 상승 재료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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