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현재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경우 앞으로 10년 안에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다른 지급결제 시스템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이니스트는 3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기관 데이터라이트(DataLight)가 2009년 탄생 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비트코인을 기존의 다른 결제서비스 제공업체들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라이트는 “비트코인은 불과 10년 만에 결제 시스템 산업의 선두 주자들과 경쟁하게 됐다. 비트코인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속도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10년 뒤 비트코인은 모든 경쟁자들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에 대한 데이터라이트의 낙관적 전망은 현재의 네트워크 활동 분석을 통해 나왔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결제 능력 등 일부 분야에서는 비트코인이 명목화폐에 기반을 둔 경쟁자들에 뒤지고 있지만 평균 트랜잭션 가치에서는 비트코인이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비트코인의 평균 트랜잭션 값은 4만1615달러로 비자 90달러, 마스터카드 80달러, 페이팔 58달러를 크게 앞섰다. 이는 큰 액수의 자금 이체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효용성을 가리킨다. 투자자들은 소액 보다는 대규모 결제에 유리한 수수료 구조 때문에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라이트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와 관련된 혜택도 주목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데이터센터(또는 노드)는 1만개가 넘어 비자 119개, 마스터카드 98개, 페이팔 51개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현재 2500만 정도로 추산되는 비트코인 주소는 사용 중인 신용카드와 데빗카드 숫자를 크게 밑돌지만 계좌 당 트랜잭션 규모는 비트코인이 기존 결제 네트워크들 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