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리플(XRP)은 370% 급등했다. ‘트럼프 랠리’ 의 선두 주자다.
14일(현지 시간) 크립토폴리탄은 “리플이 트럼프 랠리의 선두 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탄압을 많이 받았기 때문” 이라고 보도했다.
#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
트럼프 랠리의 또 다른 수혜자인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46% 상승에 그쳤고, 코인데스크 20 지수로 측정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93% 올랐다.
XRP는 솔라나(Solana)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 번째 자리를 탈환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맷 호간은 “이 같은 리플의 반응은 논리적이다” 고 말했다.
그는 “규제적 역풍을 가장 크게 맞아왔던 자산이 XRP였다. 규제가 순풍으로 바뀌면 XRP가 가장 큰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XRP 팬이든 아니든,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싸움에도 충성심을 유지한 XRP 지지자들에게 큰 승리다.
# 법적 충돌에서 ETF 꿈까지
XRP는 2012년 리플 랩스(Ripple Labs)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XRP 레저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탄생했다. 리플은 글로벌 거래에 집중하지만, 95%의 비즈니스가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리플사는 XRP 공급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규제가 얽히면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한다. SEC와의 법적 싸움은 오랜 고통이었다. 지난해 여름, 미국 법원은 XRP가 소매 투자자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지만,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될 때는 미등록 증권이라고 판결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이는 부분적인 승리지만, XRP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WisdomTree), 21쉐어스(21Shares) 등의 대형 업체들이 XRP를 지원하는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것이 XRP가 현재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규모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 연구원은 XRP를 “과거의 잔재”라며, 그저 교묘한 마케팅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XRP의 유동성 부족과 과대평가된 가치를 지적하며, 그것이 명확한 제품-시장 적합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 XRP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은?
XRP의 비결은 유일한 합의 메커니즘에 있다.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모가 큰 작업 증명(PoW)이나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PoS) 방식과 달리, XRP는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맷 호간은 이를 주요 강점으로 지적하며, XRP가 반복적인 상승과 하락 주기를 견뎌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낮은 기본 비용으로 작동하고 기능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XRP의 실질적인 사용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평가들은 리플이 기업 간 솔루션에 집중하면서 규제 문제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이제 SEC와의 싸움이 잠잠해지면서 XRP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회를 얻었다.
# 가격 전망
차트에서 XRP는 긴장하고 있다. 12월 12일 저항에 부딪힌 후 20일 지수이동평균(EMA) 인 2.11 달러로 후퇴하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하며 2.65 달러까지 재상승했다. 이 수준을 넘기면 다음 목표는 2.91 달러 이상이 된다.
2.91 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XRP의 20일 EMA와 1.90 달러 피보나치 되돌림 레벨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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