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정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오는 12월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이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422~1432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1433.0원에 마감했으며, 이날 새벽 종가는 1435.2원이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달러 강세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매수를 환율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위험선호 심리 회복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수출업체 네고(환전) 등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원화가 다소 강세를 보였으나, FOMC와 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둘러싼 경계감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7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106선 초중반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국 불안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국회에서 가결된 점은 외국인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FOMC와 BOJ 통화정책 회의와 관련한 경계심은 여전히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142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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