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문가들이 일축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립자는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깨뜨릴 가능성은 적어도 이번 10년과 다음 10년에는 없다”고 지난 14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Bitcoin won’t be broken by quantum computers this decade—or likely even the next.
Don’t fall for baseless FUD from people who don’t know what they’re talking about.
FYI, Adam Back is a legendary cryptographer and the inventor of Proof-of-Work(PoW) algorithm used in Bitcoin. https://t.co/DilYOc4GNe
— Ki Young Ju (@ki_young_ju) December 14, 2024
이는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을 설계한 애덤 백(Adam Back) 블록스트림 CEO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는 구글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의 발표로 술렁이고 있다. 윌로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며, 10섹틸리언(10의 24승) 년이 걸릴 계산을 단 5분 만에 수행할 수 있다.
윌로우의 성능은 양자 비트인 ‘큐비트(Qubit)’의 활용 덕분이다. 큐비트는 여러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하거나 네트워크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책임지는 SHA-256 암호화 알고리즘 또한 잠재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무차별 대입(brute force) 방식으로 비밀번호와 개인키를 해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애덤 백은 “윌로우는 105개의 큐비트를 탑재했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위협하려면 최소 100만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큐비트 수준의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은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가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도 충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 기술로,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수십 년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기영 또한 “양자 컴퓨터를 둘러싼 우려는 근거 없는 공포(FUD)로, 이러한 주장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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