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DeFi(탈중앙화 금융) 토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ave는 43% 상승하며 선두에 섰고, DYDX는 22%, UNI는 16%, LINK는 14% 상승했다. 비트코인(BTC) 중심의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다양한 암호화폐 섹터로 관심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밈코인과 구형 레이어 1(L1) 프로젝트들이 각광받았지만, 이번 주는 DeFi 섹터가 새로운 주도권을 잡았다. 이로 인해 DeFi 토큰들의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상승세와 맞물려 급격히 증가한 결과다.
# Aave, TVL 신기록 경신하며 DeFi 대장주 입지 굳혀
DeFi 대출 플랫폼 Aave는 최근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13개 블록체인에 걸쳐 총 223억 9000만달러의 총 예치 자산(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이다. Aave의 TVL 증가는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Aave는 새로운 버전 3.3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업데이트는 부실 채권 관리와 청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DeFi 대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새로운 시스템 ‘Umbrella’와의 통합을 통해 잔여 부채에 대한 자동화된 보장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Aave는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탈중앙화 대출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며 플랫폼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대출 금리 급등… DeFi 대출 시장 활기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와 함께 WBTC, WETH 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DeFi 대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대출 금리는 연 10%를 넘어섰으며, 일부는 40%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불마켓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ave는 이 같은 시장 열기를 반영하듯 이더리움 기반 대출 활동이 급증했다. 더 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Aave의 순 유입액(담보 추가액에서 담보 인출액을 뺀 금액)은 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금리를 활용하려는 대출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 레버리지와 유동성 위험은 주요 리스크
DeF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활용 확대와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높은 대출 금리가 매력적이지만, 시장 하락 시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대규모 청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토큰 매트릭스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은 해킹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전통금융과 달리 규제 체계가 미흡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며 일부 플랫폼은 운영 중단으로 투자자 자산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DeFi 토큰들의 이번 상승세는 섹터의 기술적 성장과 시장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레버리지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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