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도널드 트럼프 일가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12월 동안 약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매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5만 달러 상당의 온도(ONDO)를 구매하며 매입 행보를 이어갔다.
블록체인 모니터링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11월 30일부터 이더리움(ETH) 3000만 달러어치와 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cbBTC) 1000만 달러어치를 포함해 여러 자산을 대량 매수했다.
12월 15일 오후 11시(UTC)에는 온도(ONDO)를 25만 달러어치 추가로 매입했으며, 하루 전에는 에테나(ENA)를 50만 달러 규모로 구매했다. 이외에도 체인링크(LINK)와 아베(AAVE)를 각각 200만 달러어치씩 매입하며, 월간 총 매입액은 4475만 달러에 달한다.
Trump’s World Liberty(@worldlibertyfi) spent 250K $USDC to buy 134,216 $ONDO 2 hours ago.
Since Nov 30, #WorldLiberty has spent:
30M $USDC to buy 8,105 $ETH at $3,701;
10M $USDC to buy 103 $cbBTC at $97,181;
2M $USDC to buy 78,387 $LINK at $25.5;
2M $USDC to buy 6,137 $AAVE at… pic.twitter.com/0EVPCgMdMW— Lookonchain (@lookonchain) December 16, 2024
#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탈중앙화 경제 활성화 이끌까?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지난 9월 출시된 디파이 플랫폼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고 암호화폐 지지자’로, 그의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 에릭, 배런을 ‘대사’로 내세웠다. 트럼프 일가가 플랫폼 순수익의 75%를 배분받는 구조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자체 발행 토큰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 3억 달러 규모의 WLFI를 판매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판매량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트론(TRON)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지난달 WLFI를 3000만 달러어치 구매하며 최대 투자자로 나선 점은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선은 프로젝트의 고문으로 합류했다. 다만, 선과 트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트럼프는 SEC를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조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2월 13일,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젝트 아베의 탈중앙화 집단 아베다오는 월드 리버티의 제안을 승인했다. 해당 제안은 아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인스턴스를 구축해 이더리움, 래핑 비트코인(WBTC), 유에스디씨(USDC), 테더(USDT)와 같은 자산의 대출과 차입을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 협력에 따라 아베다오는 수익의 20%와 WLFI 공급량의 7%를 배분받게 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은 투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난센(Nansen) 닐콜라이 쇤더가드는 “이러한 매입은 자산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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