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면서 연말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와 경기 변화에 둔감한 업종, 그리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현재 탄핵심판 단계로 넘어가며 시장의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악재가 정점을 지났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실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상황은 아니다”라며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낮은 금리, 플랫폼·바이오·엔터 업종에 유리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낮게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시장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낮은 금리와 경기 변화에 둔감한 플랫폼, 바이오, 엔터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 지속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SW), 통신, 미디어·교육, 조선, 건강관리 업종을 추천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전망이 하향된 가운데, 내년 실적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우려 요인에도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SW, 건강관리 업종이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재유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도 지속…기관 수급 유입 종목에 주목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기금 벤치마크 변경 이슈로 외국인 매도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순매수 수준이 이미 높았던 점과 교역 악화 등으로 대형주 중심 매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 여력이 낮고 기관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군과 코스피200 제외 중소형주 중 기관 순매수가 유지되는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낮은 금리 환경을 활용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기관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압력과 시장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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