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미국이 국가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트코인(BTC)을 중립적 준비 자산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시경제 전문가 루크 그로먼(Luke Gromen)은 최근 비트코인 옹호자인 로버트 브리드러브(Robert Breedlove)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로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과 나토(NATO) 군대를 압도한 결과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이 설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패배로 미국 국방부와 국가 안보 기구가 기존의 명목화폐 체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중심의 시스템은 미국 공장을 폐쇄하게 만들었고, 이는 국가 방위를 위한 무기 제조 능력을 심각히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산업을 재활성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로먼은 “국가 정치적 안정성과 중산층·노동 계층의 회복, 방위산업 재건을 위해 비트코인이 중립적 준비 자산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적자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국 단기 국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폴 라이언(Paul Ryan) 전 하원의장도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는 등 최근 정치권과 재무부의 움직임을 언급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석유’로 묘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로먼은 이러한 발언들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시장을 대폭 확대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1973년 석유 가격이 400% 급등해 달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비트코인도 비슷한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 비트코인, 국가 방위와 산업 재건의 열쇠 될까?
그로먼은 비트코인을 중립적 준비 자산으로 격상시키면 미국이 국가 방위를 위한 산업 재건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채 차입 자문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미국 국채 구매량 간에는 선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이는 재무부가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국가 안보와 정치적 안정이라는 맥락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 빨리 상승하면 미국은 더 많은 재정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택을 통해 산업의 재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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