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현재 전세계에서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부채 문제에 대해 비트코인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CCN은 국제금융연구소가 이번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세계의 부채는 243조달러에 달하고, 이는 화폐를 인쇄하고, 신용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통화 제도 때문으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어렵더라도 비트코인은 고정된 공급과 규제된 생산을 통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CCN은 기존 통화 시스템에서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를 통해 새로운 화폐를 발행해 채권과 자산을 구입하고, 필요한 통화의 공급을 위해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화폐의 구매력을 낮추고 저금리 대출을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한 나라가 자국 경제의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을 도입하면 다른 나라들도 불가피하게 그것을 따르게 되고, 그러한 경쟁 속에서 모든 국가들의 화폐 가치는 낮아지면서 결국 243조달러라는 부채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기존 통화 시스템과 달리 2100만개만 발행되는데다, 발행되는 비트코인이 엄격한 주기에 맞춰 세상에 나오고, 수학적으로 조절돼 특정 정부나 은행이 마음대로 공급을 조작하거나 증가시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셰이프시프트(ShapeShift)의 CEO 에릭 부어리스는 다음 금융위기가 닥치면 20조달러에 달하는 부채는 영원히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의 금융기관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반통화의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