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1만5350 BTC를 추가 구매, 보유량을 총 43만 9천 BTC로 늘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은 15일 완료됐다.
1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구매에 15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평균 구매가는 10만386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약 456억 달러로 늘었고 평균 구매가는 6만1725달러로 계산됐다.
이번 비트코인 구매는 회사의 ATM(At-The-Market) 주식 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구매 전 ATM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91억 9천만 달러였으며, 이번 구매 후 잔액은 76억 5천만 달러로 줄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전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구매 발표를 예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5주간 매주 월요일 비트코인 구매를 공개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7만1430 BTC를 156억1천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회사는 “21/21 플랜”에 따라 현재 18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추가 발행 여력이 남아 있으며 현재 30억 달러만 사용된 상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은 이 회사가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지수 조정은 12월 2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회계 처리와 관련해 2024년 12월 15일 이후부터는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디지털 자산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를 허용하는 이 기준은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분과 손실 모두를 순이익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기준에서는 자산 가치가 구매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만 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상승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6일 뉴욕 증시 개장 직후 417.84 달러로 약 2.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