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매수 분위기에 반락…강세 반전 기조는 유지돼
비트코인, 5.9% 내린 4877달러…이더리움, 10.8% 하락한 156달러
XRP 9.7%, 라이트코인 12.1%, EOS 12.2%, 바이낸스 코인 1.7%, 스텔라 9.7%, 카르다노 14.2%,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4일(현지시간) 조정 양상의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 역시 후장 후반들어 6% 가까이 하락하며 4900선도 하회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200억달러를 상회했으며, 4800선 후반에서 잘 받쳐지는 모양새다.
톱10 코인 모두가 하락했으며, 톱100은 86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4877.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85% 반락했다. 이더리움은 10.75% 내린 156.16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9.67%, 라이트코인 12.07%, EOS 12.20%, 바이낸스 코인 1.67%, 스텔라 9.72%, 카르다노 14.21%, 테더가 0.19%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82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4일 오후 3시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275달러가 내린 4875달러를, 5월물은 255달러가 하락한 4885달러를, 6월물은 275달러가 후퇴한 4875달러를 나타냈다. 9월물은 거래가 없는 상태다.
뉴욕 시장은 이틀간의 급등세를 접고 급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크게 후퇴하며 4900선까지 내줬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EOS, 스텔라,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10% 내외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이틀간의 급등세로 5300선까지 오르며 4.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상황을 보여주며 반락한 것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하루 이틀 5천선을 중심으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4672달러와 4565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전 주 저항선이던 4236달러를 하회하지 않는 한 장기 강세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데스크의 옴카르 고드볼레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4.5개월 고점인 5345달러에서 5000달러 밑으로 빠르게 하락한 것은 14일 상대강도지수(RSI)에 나타난 극단적 과매도 지표를 확인해 준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CCN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주 열린 펀드스트랫 주최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암호화폐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으며, 2019년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현재 암호화폐의 움직임(급등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른바 “드라이 파우더”, 즉 투자 목적으로 준비했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았던 자금에 의해 부채질 된 것이란 펀드스트랫의 수석분석가 톰 리의 시각을 전했다. 톰 리는 아울러 이러한 새로운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들어오고 그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에 투자의 1% 할당”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64%, S&P500지수가 0.21%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