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1만5350 BTC 추가 매입 … “고점에서 계속 매입”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증가
#CME 비트코인 2월물 $11만 돌파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보합세
#디지털 자산 펀드 10주 연속 순유입 … 올해 누적 순유입 $445억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6일 뉴욕 시간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며 10만8000 달러 가까이 접근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선도에 힘입어 이더리움은 4000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간밤(아시아 시간대) 10만6000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에는 쉬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되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매파적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일부 우려를 자아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는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를 끌어올려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등 암호화폐 투자상품으로의 지속적 자금 유입에 힘입어 시장은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다시 상방향 전진을 시작했다. 뉴욕 증시 개장 후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미국 투자자들, 특히 기관들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1만5350 BTC의 추가 매입 사실을 발표했고 이 회사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있더라도 계속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펀드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전망,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뉴욕 증시 강세 등이 맞물려 시장 분위기를 띄우면서 비트코인이 연내 12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BTSE의 COO 제프 메이는 텔레그램을 통해 “일부에선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이 지난 한 달간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이야기하지만 랠리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 패밀리오피스, 고액 순자산가들이 자산의 1 ~ 3%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할당한다는 생각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만일 그들의 자금 할당이 시작되면 암호화폐는 엄청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증가
뉴욕 시간 1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7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0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273억 달러로 86.5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으로 ‘극도의 탐욕’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622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8%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10만7780.58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061 달러로 4.10% 전진했다. 이날 고점은 4106.96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70% 내린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전진했다. XRP 3.13%, BNB 1.26%, 도지코인 0.44%, 카르다노 1.62%, 트론 5.87% 상승했다.
#CME 비트코인 2월물 $11만 돌파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6995 달러로 4.59%, 1월물은 10만8710 달러로 4.71%, 2월물은 11만105 달러로 5.06% 상승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4080.00 달러로 3.55%, 1월물은 4152.00 달러로 3.61%, 2월물은 4251.50 달러로 4.5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86으로 0.13% 밀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98%로 보합세다.
#디지털 자산 펀드 10주 연속 순유입 … 올해 누적 순유입 $445억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글로벌 디지털 자산 펀드에 총 32억3100만 달러가 유입되며 10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20억 달러, 이더리움에 10억 8980만 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11월 초 미국 선거 이후 총 115억 달러를 끌어들였다. 이더리움 펀드에는 7주 연속 자금이 몰렸고 이 기간 약 37억 달러가 유입됐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XRP에도 1억4580만 달러가 추가됐다. 솔라나 170만 달러, 라이트코인 220만 달러, 카르다노 190만 달러, 체인링크 70만 달러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도 지난주 1460만 달러가 유입돼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