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다람쥐 ‘피넛'(땅콩이)의 주인 마크 롱고가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밈코인 ‘피넛 더 스쿼럴'(PNUT·피넛) 상장 중지를 요구했다.
16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롱고는 “바이낸스는 피넛 더 스쿼럴(PEANUT THE SQUIRREL), 피넛(P’NUT), 피넛(PNUT) 등의 상표와 카우보이모자를 쓴 땅콩이의 저작권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밈코인 피넛을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교육 및 동물 복지 이니셔티브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며 바이낸스의 행위가 미국 저작권법에 따른 지식재산권(IP) 불법 복제 및 표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마크 롱고는 상표권 침해 중지 서한에서 “오는 31일까지 이를 인정하고 모든 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침해당 최대 15만달러(약 2억1500만원) 등 벌금 등 잠재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피넛은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으로, 인스타그램에서 6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다람쥐 땅콩이를 테마로 했다. 지난 10월 뉴욕주 환경보호국이 광견병 확산 우려로 마크 롱고의 집을 급습해 땅콩이를 압수하고 안락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밈코인 피넛의 부상 이후 롱고는 ‘유일한 진짜 피넛 코인’을 내세우며 ‘피넛과 프레드를 위한 정의'(JFP) 밈코인을 출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낸스는 아직 이 혐의와 관련해 공개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법률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밈코인 시장 IP의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피넛 상장을 고려하고 있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피넛 가격은 내림세를 탔다.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17일(국내시각) 오전 11시16분 기준 피넛은 지난 하루 동안 5.6% 하락한 1.0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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