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그레이스케일 리서치는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4년 주기를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으며, 현재의 시장은 여전히 강세장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통계적 모멘텀을 보이며, 상승이 계속될 때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강세장 시작점인 2022년 11월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6배 상승, 추가 상승 여지 있다
표 2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가격 상승은 지난 두 번의 비트코인 사이클과 비교적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두 사이클 모두 가격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약 1년 더 지속됐다.
상승 폭의 관점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배 상승했다. 이는 의미 있는 수익이지만 과거 4개 사이클에서 달성된 상승률에 비해 크게 낮다.
결론적으로, 향후 가격 상승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의 역사적 흐름은 이번 강세장이 지속 시간과 상승 폭 측면에서 확장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레이스케일은 전망했다.
# 온체인 지표에서도 상승 여력 ‘확인’
과거 사이클의 가격 성과를 측정하는 것 외에도, 투자자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지표를 활용해 비트코인 강세장의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다.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MVRV 비율(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을 보면, 현재 2.6 수준으로 과거 고점인 4에 비해 낮아 아직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활성화된 비트코인 비율은 약 54%로, 과거 사이클 고점인 60%에 도달하지 않았다.
# 알트코인 미결제약정, 높은 수준 ‘부담’
반면, 알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OI)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대규모 청산이 있었던 지난 9일(현지시간) 주요 3대 거래소의 알트코인 OI는 540억 달러에 달했다 (표 9 참조). 이는 전체 시장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롱 포지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대규모 청산으로 인해 OI는 약 100억 달러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투기적 롱 포지션은 시장 사이클의 후반부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펀더멘털 개선, 강세장 지속 전망
이번 강세장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승인으로 36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규제 명확성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통합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펀더멘털과 거시 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은 2025년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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