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인하 속도를 놓고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연준의 내부 논의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의 미세한 변동을 두고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나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금리를 많이 내리는 것과 적게 내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부터 시행된 금리 인하는 노동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추가 인하가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고용 시장은 6개월간 평균 14만 개 일자리가 추가됐지만, 실업률은 3.7%에서 4.2%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도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정책으로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다양한 견해

보스턴 연준 전 의장 에릭 로젠그렌은 “지금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며 “물가가 목표치 위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신뢰를 저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현 금리 수준이 경제를 억제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추가 인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면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은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다”며 신중한 행보를 강조했다.

연준 회의와 시장의 기대

연준의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 여부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회의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에 발표된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3:1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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