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긍정적 분위기 속에 다기지를 하고 있다.
XRP가 두 자릿수 상승,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비트코인은 10만7000 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등 암호화폐 투자상품으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전망이 산타 랠리 기대감과 맞물려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시장에선 일부 경계감도 감지된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내리되 향후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단기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기관 투자자 등 전통 금융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늘어난 가운데 연말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통 금융 트레이더들은 연말을 맞아 위험 회피 차원에서 포지션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7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8%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027억 달러로 17.4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1로 ‘극도의 탐욕’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699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0%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10만7780.58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996 달러로 2.92% 전진했다. 전날 고점은 4106.96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14.34%, 솔라나 5.94%, BNB 1.61%, 도지코인 2.85%, 카르다노 5.06%, 트론 6.2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7650 달러로 1.02%, 1월물은 10만9335 달러로 1.00%, 2월물은 10만9805 달러로 0.43% 상승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4029.50 달러로 1.07%, 1월물은 4098.50 달러로 1.16%, 2월물은 4156.50 달러로 1.18%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95로 0.08%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44%로 3.9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