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독일의 전 재무장관이자 자유민주당(FDP) 대표 크리스티안 린드너가 독일 정부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1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너는 올라프 숄츠 총리와 로버트 하벡 경제부 장관, 프리드리히 메르츠 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디지털자산의 경제적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디지털자산 친화적 정책을 펼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독일 지도부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초 법적 문제로 압수한 5만 BTC를 당시 시세 5만3000달러에 매각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70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독일 정부의 조기 매각으로 인한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민주당 소속 프랑크 셰플러 의원은 린드너의 입장을 지지하며 독일 연방의회에서 비트코인 채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분데스방크의 준비금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디지털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린드너는 독일이 디지털자산 혁신에서 미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더 이상 비트코인의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린드너의 발언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비트코인 논의를 의회로 가져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년간의 재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이러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시기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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