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내년 1월에는 주식 판매와 전환사채 발행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매입 자금의 주경로를 차단하는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 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한 벤처투자자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월 내내 신규 전환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더 이상 융통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중단이 내부자 거래 규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명시적으로 분기 종료 후 실적 발표 전까지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이 △투자자 신뢰 보호 △내부자 혜택 방지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블랙아웃 기간을 설정한다. 일반적으로 이 기간은 2~4주로, 실적 발표 전까지 이어진다.
또한 내부자 거래 규정과 무관하게 회사가 나스닥100 지수에 새롭게 편입하면서 이에 따른 규제나 운영 변경이 주식 매각 및 전환사채 발행 시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전환사채 발행보다는 ATM(At-the-Market) 주식 매각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불확실하나 세일러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의존했던 투자자들은 이 같은 블랙아웃 루머 확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내년 2월 3일에서 5일 사이로 예정돼 있다. 일반적인 블랙아웃 기간은 실적 발표 30일 전부터 시작되므로, 1월 초부터 중단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는 1월 1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크립토폴리탄은 “소문의 타당성을 입증할 구체적 정보는 부족하나 이번 소문으로 인해 정기적인 비트코인 매입 기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실제 결정과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내년 초에나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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