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에 긴장감이 흐른다. 앞서 긍정적으로 발표된 미 경제성장지표나 차기 정부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연말 산타랠리를 이어갔던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 가상자산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번 FOMC의 결과가 연말에 이어 신년 랠리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관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11시 47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97%하락한 10만4559.9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3.60%↓), 리플(4.73%↓), 테더(0.01%↓), 솔라나(1.68%↓)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 모든 자산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전일 비트코인이 10만8268.45 달러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이날 오후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여왔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금융시장은 물론 디지털자산의 가격 변동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0.25%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CME 페드워치(FedWatch)는 기준금리가 0.25% 인하될 가능성을 96%로 제시했다.
곤잘로 아시스 BofA 전략가는 “최근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FOMC 회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12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타랠리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과 적당한 수준의 금리 및 경제 전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FOMC의 금리 인하와 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강력한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거래소 체인지나우의 폴린 샹겟 CMO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1만200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 1월에는 13만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화정책 완화 △규제 완화 신호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증가를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커런시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적 환경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FOMC가 끝나면 오는 20일 개인소비자지출(PCE), 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