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유통량이 소수의 대규모 보유자들에게 점점 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크립토드니스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제공업체 산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급 분포(Supply Distribution) 지표는 ETH 공급의 집중화 추세를 보여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그룹은 10만 ETH 이상을 보유한 ‘메가 웨일(mega whale)’로, 현재 104개의 지갑이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7%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roof-of-Stake, PoS) 모델은 공급의 중앙화 문제가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oS 모델에서는 더 많은 ETH를 보유한 사용자가 네트워크의 운영과 의사결정에서 더 큰 권한을 가지기 때문이다.
만약 메가 웨일이나 이들의 보유량을 관리하는 플랫폼이 전체 공급량의 51% 이상을 통제한다면, 네트워크의 주요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배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더리움의 공급 집중화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의 장기적 안정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급의 균형 재조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72% 하락한 3859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