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초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크립토폴리탄은 18일(현지 시간) 헤이즈가 전일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은 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헤이즈 보고서 내용을 정리한 것.
#트럼프 재집권과 정책 변화 기대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안을 포함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헤이즈는 이러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정책 변화를 실행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년에 불과하다”며, 이는 2026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국내외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몇 년이 걸리며, 트럼프가 재집권한다 해도 암호화폐는 그의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주요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에 대한 회의
트럼프 정부가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을 실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헤이즈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를 위해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데 자금을 사용하지,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우선순위의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금의 가치가 상승하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커질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량과 달러 가치 하락을 이유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 정책과 암호화폐 시장
헤이즈는 트럼프의 정책과 함께 중국 경제 정책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양적 완화(QE)를 통해 위안화를 부양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자본이 홍콩 등을 통해 암호화폐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자본 유출을 차단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 자본의 흐름이 차단되면 홍콩의 암호화폐 ETF가 본토 투자자의 자금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