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오늘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고려 시 보다 신중”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4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큰 폭 상승
#이더리움 ETF 17일 연속 순유입 … 블랙록 IBIT 누적 순유입 $370억 돌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리 인하’로 압박받으며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0만1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이날 입장 표명은 미국 대선 이후 랠리를 펼친 뒤 조정 이유를 찾고 있던 시장에 확실한 조정 명분을 제공했다.
연준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에 단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가리켰다. 이는 9월 점도표가 시사했던 네 차례 금리 인하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은 연준의 2025년 금리 인하 횟수가 3회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오후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되면서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미국 달러 지수와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키웠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에 필요한 기준이 아마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 조치로 우리는 정책 금리를 최고치에서 1%포인트 낮췄으며, 이제 정책 기조는 훨씬 덜 제약적”이라면서 “따라서 정책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보다 신중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JP 모건 자산 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하려는 일은 내년에 통화 완화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단계에 이르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정책을 조금 더 완화하라는 압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들은 내년이나 2026년에 행정부와의 싸움을 피하거나 연기하기 위해 ‘이것이 우리에게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뚝을 박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도 통화정책 전망이 이날 시장을 압박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400억 감소
뉴욕 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32%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210억 달러로 18.26%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으로 ‘극도의 탐욕’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5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82%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더리움은 3680 달러로 6.77%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10.74%, 솔라나 8.17%, BNB 4.50%, 도지코인 10.33%, 카르다노 8.30%, 트론 9.13%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큰 폭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2020 달러로 4.82%, 1월물은 10만3500 달러로 4.95%, 2월물은 10만4390 달러로 5.07%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700.50 달러로 6.46%, 1월물은 3762.50 달러로 6.49%, 2월물은 3820.00 달러로 6.46%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7로 1.04%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10%로 10.5bp 치솟았다.
#이더리움 ETF 17일 연속 순유입 … 블랙록 IBIT 누적 순유입 $370억 돌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총 4억939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14일 연속 플러스 행진이 이어졌다. 블랙록 펀드(IBIT)에 7억4140만 달러가 추가됐다. IBIT의 누적 순유입은 370억43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더리움 ETF는 1억4470만 달러 플러스를 기록하며 17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 블랙록 펀드(ETHA)에 1억348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날 자금 유출을 경험한 이더리움 ETF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