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2.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2.3%보다 올랐고,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예상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 상승률은 자동차 연료 가격과 의류비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3.5%로 전월 3.3%보다 올랐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로 전월과 같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제가 빈약한 성장과 높은 물가,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부담을 안은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9월과 10월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는 각각 -0.1%로 집계됐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내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물가상승률이 BOE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면서 금리 동결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8∼10월 평균 임금 연 상승률이 5.2%로 이전 3개월보다 상승한 것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폴 데일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내일 추가 금리 인하로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지표들은 BOE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22:4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