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9일 오전 9시1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6.6원 오르며 1452.1원에 도달했다. 장 초반 145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인 1488.0원을 기록한 후 15년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 같은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지연시키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추가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야기하고 주요 지수 하락을 초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04% 올라 108.17을 기록했다.
이에 외환당국은 즉각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놓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가동해 과도한 변동성에는 신속히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해 변동성이 확대되면 신속히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