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04-08
[글 = 토니 사가미: Weiss Ratings Editor]
블록체인 송금으로 훨씬 싸고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사실 웨스턴 유니온 같은 송금회사는 편치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가 기존 방법보다 가치를 이전하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는 것은 확실하다.”
– 엘런 머스크
구독자들께,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이민자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세상에 사람들이 미국에 오고 싶어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러나 내 추측으로는 이민자들이 남부 국경에 모이는 주된 이유는 돈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인생의 재정 상태 향상을 위해 필사적이다.
같은 이유에서 나의 할아버지 후사키치 사가미는 1892년 히로시마를 떠나 워싱턴주 타코마에 도착했다. 당시까지도 일본은 가난하고 봉건적인 나라였으며, 미국은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할아버지는 결코 부자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워싱턴 채소 농장에서 일해 일본의 친척들에게 금화 몇 개를 보내기에 충분할 정도의 돈을 벌었다. 나는 그 금화들이 그들의 고된 삶을 크게 바꾸게 했다고 확신한다.
미국의 이민자들이 후진국의 가난한 친척들에게 보내는 돈과 같은 자금의 흐름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계속되고 있다.
다음에 여러분이 국영 식료품 매장에 가게 되면 웨스턴 유니온 부스에 줄을 선 사람들을 통해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송금은 매우 거대한 산업이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송금된 현금 규모가 528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금액은 올해 68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향후 15년 동안 약 6조 5천억 달러가 후진국으로 송금될 전망이다.
수십억달러 규모 송금이 흘러들어가는 나라들을 보면, 인도(627억 달러)가 가장 많았고 중국(610억 달러), 필리핀(300억 달러), 멕시코(285억 달러), 파키스탄(200억 달러) 순이었다.
이 통계는 UN으로부터 나온 것인데, UN농업개발기금의 길버트 훙보 국장은 이들 자금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민자 한 명이 집에 보내는 200달러나 300달러의 적은 액수가 그 가족의 가계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며, 이것은 그들의 삶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불행하게도, 그처럼 돈을 보내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200달러를 보내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지난해 13.80달러로 6.9%나 차지했다.
나는 지난 12월 몰타에서 환전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한 남자가 나이지리아에 50유로를 보내기 위해 13유로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대표적인 국제 송금 기업 웨스턴 유니언(WU)은 200개 이상 국가에서 3만3000개 이상의 지점을 통해 작년 한해 동안 700억달러 이상을 송금했고, 그 과정에서 59억달러의 수수료를 챙겼다.
블록체인 기술은 웨스턴 유니온처럼 송금 중개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반 기업들은 전 세계에 걸쳐 더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저렴한 정도가 아니다. 388배 더 빠르고 127배 더 저렴하다!
웨스턴 유니온 역시 세상의 흐름에 따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에 포함시키기 위한 방법을 미친듯이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만이 더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경쟁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은행, 증권사, 부동산 타이틀 회사, 사이버 보안, 승차 공유, 자동차 판매/렌탈, 보험 등 모든 종류의 중개업자들은 그들의 이윤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가 몰타에서 본 나이지리아인 같은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절약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블록체인 혁신가들에게 투자한 현명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돈을 벌 것이다.
이들 블록체인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아직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산업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투자 방법은 IBM처럼 블록체인을 기업의 중심으로 만드는 기술 대기업들과 블록체인 ETF를 통한 블록체인 기업 투자를 조합하는 것이다.
젊음과 경륜의 조합이 인생을 바꾸는 수익을 전해 줄 것이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