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도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전일 대비 48.50포인트(1.95%) 떨어진 24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2440선을 하회한 것이다.
간밤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그러나 매파적 금리 인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점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졌지만,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이 2회로 축소된 점도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반도체 업황 부진이 국내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주가 하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41억원, 50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802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8%), 전기전자(-3.16%) 등의 하락폭이 컸고 전기가스(-2.97%), 제약(-2.79%)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1.17%)와 기계·장비(0.11%)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3.28% 하락한 5만3100원, SK하이닉스는 4.63% 떨어진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도 1~3%대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5% 이상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도 약세…반도체·바이오주 낙폭 커
코스닥 지수는 13.21포인트(1.89%) 하락한 684.36에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7.13%), 삼천당제약(-5.00%)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제약(-3.32%) 등 바이오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파마리서치(2.38%)와 JYP Ent.(1.69%)는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정책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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