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75%로 동결했다.
BOE는 올해 들어 8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의 4.75%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속해서 맞추도록 확신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점진적 접근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나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다가올 해에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 신중한 기조를 표명해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베일리 총재가 목표에 근접한 물가 상승률 유지를 위해 금리 인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말했고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BOE의 목표치인 2%를 넘은 만큼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많았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위원 간 의견이 예상보다 더 엇갈렸다. 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3명은 수요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를 이유로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BOE는 이날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6주 전만 하더라도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3%로 예상했으나 이를 0.0%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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