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일의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2000 달러 부근으로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전망과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에선 암호화폐 시장이 조금 더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더 상승할 경우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암호화폐 강세장에서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전반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규모는 줄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입 행진이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앞으로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을 둘러싼 기대감에 적응하면서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6% 감소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620억 달러로 28.8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9로 전일에 비해 11포인트 급락, 시장 분위기가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으로 완화됐음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198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2% 내렸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9만8792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684 달러로 4.82% 밀렸다. 간밤 저점은 354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24시간 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XRP 6.35%, 솔라나 3.95%, BNB 2.36%, 도지코인 5.83%, 카르다노 6.13%, 트론 2.78%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2385 달러로 1.50%, 1월물은 10만3460 달러로 1.27%, 2월물은 10만4010 달러로 0.97% 반등했다. 반면 이더리움 12월물은 3693.50 달러로 0.22%, 1월물은 3738.50 달러로 0.37%, 2월물은 3796.00 달러로 0.17%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7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35%로 1.6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