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예상치 못했던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태도’에 휘청이던 비트코인(BTC)이 10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긴축 경제 기조가 디지털자산을 압박하고 있고, 거시경제 공포가 시장 전반에 깔려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11시46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90% 하락한 10만140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 발표 이후 9만869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특히 다양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는 가운데 내년 금리 인하에 주저하는 의사를 밝힌 제롬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와 타격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를 대폭 낮췄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 있어서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에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못을 박았다. 또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8.6%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아 S&P 500과 나스닥100 역시 각각 약 3%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해 스큐 트레이더는 “주요 지지선인 10만1500달러를 유지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큰 하락 없이 시장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가격은 여전히 천천히 상승 중이나, 매주 중반 대량 청산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내년 초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1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1월에 더 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FOMC 회의 이후 지난 하루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 약 8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