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에 디지털자산 대형 투자자, 이른바 ‘고래’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다. 알트코인 중 시바이누의 경우 고래들의 청산에 밀려 가격 지지선이 압박받자 투자자들 사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록체인데이터 분석업체 록온체인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한 고래 투자자는 이날 약 605만 달러 규모의 2500억개 시바이누를 매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800 달러를 투자해 얻은 자산이다.
매도 직후 시바이누는 주요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투자자는 여전히 2조1500억 시바이누(약 5218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 사이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고래들의 매도 행위는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다.
시바이누는 이번 매도 이후 50 EMA(지수이동평균) 지지선을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전1시 52분 현재 전일대비 7.75%하락한 0.00002365 달러에 거래 중이다. 만약 0.00002283 달러 혹은 0.00002045 달러 등까지 밀린다면 더 큰 폭의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피디아는 기술적 지표에 따라 단기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나타난다며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분석에 의해 가격이 0.0000238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 저지선은 0.0000228 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래의 매도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시바이누의 강력한 커뮤니티와 디파이(DeFi) 및 밈 문화에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75점(탐욕)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전일 81점(극도의 탐욕)에서 6점이나 떨어졌다. 이는 시장을 끌어올릴 즉각적인 촉매제가 없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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