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 한도인 2100만 개를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블랙록의 최근 영상으로 촉발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상에서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이 가치 유지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면서도, 이 한도가 미래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투자자 신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은 인플레이션 방지와 구매력 유지를 위한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블랙록의 영상이 한도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해당 한도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원칙과 가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엘 발렌수엘라는 “공급 한도의 잠재적 변경은 비트코인의 원래 설계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의 정체성과 투자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공급 한도를 변경하려면 네트워크의 대다수가 동의하는 하드 포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과정이 성공하더라도, 많은 이들은 이로 인해 새로운 버전의 비트코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원래의 비트코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7% 하락한 9만7901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