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3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10년물 수익률 한때 4.6% 접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지속 … 규모는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시간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300억 달러 줄었고 비트코인은 한때 9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정책 전망과 함께 연준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일 발언은 이날도 시장 분위기를 계속 압박했다. 파월의 발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공약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의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미국 경제의 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달러는 추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과 달러 상승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이날 반등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해줄 경우 연준의 매파적 정책 지속 가능성을 키우며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을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 마켓의 트레이딩 디렉터 션 맥널티는 전일 연준 회의 이후 비트코인 하락에 대비하는 옵션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 레보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잔 콴은 비트코인이 아주 단기적으로 9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300억 감소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57%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897억 달러로 31.2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2%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상승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9로 전일에 비해 11포인트 급락, 시장 분위기가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으로 완화됐음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76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2%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9만5587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86 달러로 7.99% 밀렸다. 장중 저점은 3330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4.77%, BNB 4.96%, 솔라나 7.31%,도지코인 12.38%, 카르다노 11.79%, 트론 5.02%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10년물 수익률 한때 4.6% 접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6850 달러로 3.99%, 1월물은 9만7830 달러로 4.24%, 2월물은 9만7615 달러로 5.24%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387.50 달러로 8.48%, 1월물은 3424.00 달러로 8.75%, 2월물은 3542.00 달러로 6.85%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37로 0.32%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77%로 5.8bp 상승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지속 … 규모는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7530만 달러 유입되며 15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블랙록(IBIT)만 3억596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의 전체 누적 순유입은 37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은 250만 달러로 직전일(화)의 1억4470만 달러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18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다. 블랙록 펀드(ETHA)에 819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선 자금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