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매입을 지속하고 가속화할 계획을 밝혔다고 크립토폴리탄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 중심지로 자리 잡으려는 국가의 의지를 강조한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오피스 디렉터 스테이시 허버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미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약 5968 BTC(약 5억 94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의 비트코인 활용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금융 및 교육 시스템에 통합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 혁신으로는 넥스브리지(NexBridge)와 협력해 리퀴드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국 국채의 토큰화 발행이 포함된다. 허버트는 자본시장과 관련한 추가 발표도 예고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2~3학년 학생들을 위한 비트코인 교재가 배포될 예정이며, ‘미 프리메르 비트코인(Mi Primer Bitcoin)’과 노드 네이션(Node Nation)을 통해 개발자 교육과 고등학교 과정도 진행 중이다. 또한, 8만 명의 공무원 교육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지갑 생태계 재구축도 진행 중이다. 국가가 운영하던 치보 월렛(Chivo Wallet)은 매각 또는 폐쇄를 검토 중이며, 민간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IMF와의 금융 합의 이후 변화
엘살바도르는 12월 18일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금융 합의를 체결했다. IMF는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관련 정책 축소를 권고해 왔다. 이에 따라 세금 납부는 미 달러로만 가능하도록 하고, 민간 기업의 비트코인 수용은 선택 사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IMF 대변인 줄리 코작은 이번 합의가 엘살바도르의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정책 축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채택 선도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전략은 IMF와의 제한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혁신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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