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주의 데이터 보호감독청(BayLDA)이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 월드(구 월드코인)의 생체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해 시정 조치를 명령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BayLDA는 월드가 GDPR 기준에 부합하도록 데이터 삭제 절차를 한 달 이내에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월드 재단(World Foundation)은 이에 대해 자사의 개인정보 보호 기술(PET)이 EU 기준의 익명화 정의를 충족하는지 사법적 명확성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월드는 2023년 7월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출시한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로,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공동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홍채 생체 데이터를 사용해 디지털 신원을 인증하며, 이에 대해 여러 EU 국가들에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BayLDA는 같은 해 월드의 데이터 수집 방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월드가 일부 EU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빌 BayLDA 청장은 이번 결정이 월드 사용자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며, 월드코인 사용자들이 향후 삭제 권리를 제한 없이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월드 프로젝트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논란과 생체 데이터 관리의 법적 기준을 둘러싼 논의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23:2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