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대에 머물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8분 기준 원·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450.2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최고가는 1451.2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1.9원 내린 14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강달러와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달러지수는 108선 중반대로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도 환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6% 하락한 2414.93, 코스닥은 0.53% 내린 680.7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1312억 원, 3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환율 급등에 대응해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지나친 쏠림 현상이 반작용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한도를 650억 달러로 증액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부담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환율은 144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과 글로벌 금융 동향이 향후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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