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가 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1% 넘게 하락하며 장 초반 2400대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21%) 하락한 2406.4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시작했으나 가파른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05억 원, 기관이 125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289억 원 규모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1.21% 하락, 외국인·기관 매도 우위
코스피 주요 대형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1.51%)와 SK하이닉스(-3.14%)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65%), 현대차(-2.12%), 고려아연(-5.07%) 등이 낙폭을 키웠다. 다만 HD현대중공업(2.55%)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유일한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제약(-2.53%), 금속(-2.08%), 의료정밀(-2.09%) 등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송(0.77%)과 종이목재(0.14%)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1.27%) 내린 675.6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684.79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 후 1% 내외의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1억 원, 기관이 384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9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종목 중 루닛(-7.00%), 엔켐(-3.00%), 셀트리온제약(-1.47%)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에스티팜(2.12%), 삼천당제약(1.58%)은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 신호가 혼재되며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9%, 0.10% 하락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16% 이상 급락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강달러 환경 속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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