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BTC)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의장의 부정적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반납했고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는 한때 9만 6000달러를 내주기도 했다.
20일 오전 9시50분 기준,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2% 하락한 1억4643만 원, 글로벌 시황을 반영하는 코인게코에서는 3.4% 내린 9만71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0.6% 하락하며 515만 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2% 하락한 341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하락하면서 △아발란체(-8.2%) △솔라나(-5.9%) △도지코인(-13%) △에이다(-8.8%) 등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치프리미엄은 4.5%로 상승하며 국내외 가격 차이를 반영했다.
이번 하락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와 시장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비트코인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은 해당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회의 결정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9만7000~9만5000달러 구간을 주요 지지선으로 지목하며, 이 가격대에서의 반응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75점에서 소폭 하락한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를 일부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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