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 정부의 임시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각) 공화당이 마련한 새 예산안이 연방의회 하원에서 부결됐다. 이번 예산안은 ‘부채 한도 폐지’가 포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도 반대하며, 연방 정부가 21일부터 셧다운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공화당이 주도한 예산안은 찬성 174표, 반대 235표로 하원에서 부결됐다. 하원을 구성하는 공화당 의원 219명 중 38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예산안 처리가 실패한 것이다. 이에 대해 AFP는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부채 제한 폐지에 반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예산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하원을 향해 “미국을 위해 이 예산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공화당 극단주의자들이 부채 한도를 인상하려 한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만약 의회가 20일 자정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 정부는 부분적으로 업무가 정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필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된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전 정부 당시 있었던 셧다운은 약 3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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