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가 산타랠리가 사라진 연말을 보내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우려가 해소된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로 인해 시장엔 냉기만 감돌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2389.86까지 내리며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82억원, 880억원 순매도 해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7901억원 순매수 해 하방을 지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0.05%)과 기아(0.60%), 네이버(0.24%)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19%)와 SK하이닉스(-3.71%),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바이오로직스(-1.98%), 현대차(-0.71%), KB금융(-1.27%), 신한지주(-1.23) 등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인한 여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파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12월 FOMC 쇼크를 유발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의 경우,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들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예전부터 점도표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 점도표가 내년도 금리 경로를 확정해준 것이라는 유혹에 빠지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마감했다. 지수는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다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5억원, 340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329억원 순매수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휴젤(1.63%)과 리노공업(0.21%), 삼천당제약(3.51%) 등은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3.32%)과 에코프로비엠(-3.79%), HLB(-0.85%), 에코프로(-4.07%), 리가켐바이오(-3.01%), 클래시스(-0.10%), 신성델타테크(-0.1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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