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이브리드 레이어 2 생태계 구축 가속…비트코인 보안 활용한 디파이 혁신 예고
[블록미디어 정윤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레이어 2(L2) 솔루션 비오비(Build on Bitcoin, BOB, 빌드온비트코인)이 BitVM 기술을 활용하여 신뢰를 최소화한 비트코인 브릿지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비오비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 2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비오비는 이번 테스트를 위해 BitVM 기술을 공동 개발한 피암마(Fiamma)와 협력했다. 피암마는 영지식(zero-knowledge)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인프라와 BitVM 기반의 선도적인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디파이와 비트코인 생태계를 융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BitVM, 비트코인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비오비는 레이어 2 솔루션으로서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이더리움의 디파이 유연성을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BitVM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포크나 프로토콜 변경 없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로,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크게 확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비트코인 브릿지는 중앙화된 엔티티 또는 다중 서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사용자가 중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비오비와 피암마가 개발한 BitVM 기반 브릿지는 △참여자 중 단 한 명만 정직해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신뢰 최소화 모델을 도입했다. 또한 △누구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자산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
비오비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세이 자미아틴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신뢰 최소화 BTC 브릿지는 비트코인 레이어 2의 핵심이다”라며 “이전까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비트코인 스테이킹과 BitVM 기술이 이제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사용자는 중개자를 신뢰할 필요 없이 BTC를 입출금할 수 있다”며 “이 접근 방식은 비트코인 역사상 최초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상용화 목표…본격적인 구현 준비 중
비오비와 피암마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초기 브릿지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합의 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소프트웨어를 시험했다. 이들은 내년 초 비오비의 테스트넷에 BitVM 브릿지를 도입한 뒤, 엄격한 보안 감사와 파트너 통합 과정을 거쳐 2025년 메인넷에 브릿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새로운 BitVM 브릿지가 상용화되면 비오비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을 스테이킹하고 △ERC20 기반의 브릿지된 BTC를 발행하며 △언제든 원래의 비트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 또한, 브릿징 시간은 기존 이더리움 기반 브릿지보다 크게 단축돼 양방향 거래가 1시간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암마의 공동 창립자인 사이몬 첸은 “비오비와의 협력은 BitVM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BitVM 기반 브릿지는 비트코인 레이어 2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코인을 디파이 자산으로 재정립하려는 혁신적인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결말성 확보와 디파이 생태계 확장
이번 BitVM 브릿지 테스트는 비오비 로드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비오비는 최근 BTC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바빌론(Babylon)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보안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디파이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바빌론과의 협력을 통해 비오비는 비트코인 결말성(Finality)을 확보하고 레이어 2 솔루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비오비는 2억 달러 이상의 디파이 총 예치금(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BTC 스테이킹과 디파이 활용을 간소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제품인 ‘비오비 스테이크(BOB Stake)’는 사용자가 단일 비트코인 거래로 디파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롬바드(Lombard) △솔브(Solv) △베드락(Bedrock) △펌프BTC(PumpBTC) 등과 협력해 BTC 기반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여는 하이브리드 레이어 2 비전
비오비는 비트코인 보안성을 기반으로 신뢰 최소화 브릿지와 빠른 입출금, 비트코인 결말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레이어 2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디파이 혁신과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결합한 비오비의 접근은 수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오비와 피암마의 협력은 이번 BitVM 브릿지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계기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비트코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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