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간 20일(금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투자 심리 약화로 하락세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금요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소폭 반등했던 월가에 다시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아침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2024년 들어 강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5%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3% 떨어졌고, 팔란티어와 델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투자 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다. 또한 전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하원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PCE 물가지수 주목
투자자들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에서, 해당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다우존스 예상에 따르면,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연간 기준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연간 기준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치다.
비트코인 급락
비트코인이 금요일 아침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만3000 달러 이하까지 하락 후 현재 9만3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10만2000달러를 상회했던 가격 대비 약 9% 하락한 수치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10만80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연준의 긴축적 정책 신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63%, 나스닥 선물 1.52%, S&P500 선물 0.9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8.89로 0.30%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42%로 3.2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68.90 달러로 0.69% 하락했다.